수도회 한국 진출 60주년 기념 영상 감상후기
한국에 처음으로 파견된 5명의 아일랜드 수사님들의 발자취를 마음으로 따라가 보았다. 무엇 때문에 그 먼 나라에서 인종도 문화도 다른 나라에 용감하게 올 수 있었을까? 또 무엇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일까? 어딘가 낯익은 그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가 떠오른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예수님처럼 자신을 비우시어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일. 수사님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 것만 같다.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필립 2,7) 그럼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 가를 생각했다. 평소에도 늘 생각하던 질문이다. 평생에 걸쳐 배워야할 일이지만 예수님을 떠올리면 그 답은 비교적 명확한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일. 하지만 한 가지 의심이 따라오곤 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내게도 그런 사랑이 있기는 한가?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 다시 한번 예수님께 묻는다. 그럼 사람이기도 하신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셨을까? 이 묵상에서 다시금 힘을 얻는다. 당신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어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 그것만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가득 채울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야할 그 좁은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