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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일(사도직)의 조화

2017년 10월 13일 09:24

수도회 조회:3188

살레시오회의 양승국 신부님의 강론을 공유합니다.

수도생활을 하는 우리 형제들의 삶에 기도와 일(사도직)의 조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 양승국 신부 (살레시오회)의 강론 중에서 발췌 ---

정신없이 일 가운데 파묻혀 살아가는 저희 활동 수도자들이 깊이 새겨들을 말씀입니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지요. 일을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이 다가옵니다.

결국 일이 슬슬 수도자를 파괴시킵니다. 일로인해 기본적인 기도시간마저 빼앗깁니다. 언젠가 일은

우리의 휴식시간, 수면시간까지 앗아갑니다. 그렇게 되면 거의 일 중독증입니다. 기도와 일은 조화를

잃어버립니다. 기도가 시시하게 여겨지고 뒷전이 되고 맙니다. 기도한다고 앉아 있는 사람 보면 짜증이

나기까지 합니다. 이련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저희 살레시오 회원들의 영적 스승이신 파스칼 차베스 총장 신부님께서 일 중독증,

전문직 중독증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회원들을 향해 이런 말씀을 건네주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여럽누의 전문적인, 그리고

효과적인 사목적 봉사로 인해 수도회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탁드리겠

습니다. 기도가 배경이 되지 않는 여러분의 사도직은 울리는 징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의 사도직 활동이, 여러분들의 전문직 봉사가, 여러분들의 기도생활이나 수도생활을 방해한

다고 느껴진다면 결연히 부탁드립니다. 과감하게 여러분의 사도직 활동을 손에서 놓으십시오. 여러분들의 전문

직 봉사를 끝내십시오. 활동이 기도를 갉아먹는다면 단호하게 활동을 버리고 수도생활로 다시 돌아오십시오."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다른 무엇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처신합니까? 여러가지 방식으로 그 사랑은 표현됩니다. 마르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장을 봐옵니다. 팔을 걷어붙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방을 청소하고 침구를 준비합니다. 정성껏 선물도 마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사랑은 또 다른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사람 가까이에 자리 잡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좋아 뚫어지게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 말씀에

귀를 귀울이는 것 역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사랑의 표현 방식 가운데 행동으로 보여준 마르타의 사랑보다는 관상과 기도로

보여준 마리아의 사랑을 더 높이 평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