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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2024년 02월 13일 09:45

수도회 조회:66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마르 8,21)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024.2.1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누룩'에 대해서 말씀하고 싶어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지금 닥친 현실'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이 전혀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마르 8,16)

사제인 저도, 그리고 많은 교우들도 '지금 닥친 현실' 때문에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과 비슷한 실수를 합니다. '지금 당장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미사에 갈 수 없고, '지금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커서' 신앙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빵을 걱정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일으키셨던 '빵의 기적들'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지금 닥친 문제만 바라보지 말고, 그 문제를 이미 해결해 주셨던 예수님을 기억하고 바라보며, 이미 그분과 함께 있음을 잊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교유 여러분, 우리는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의 삶을 뒤 흔드는 문제들이 때때로 이 사실을 잊어버리게 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더욱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기도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록, 지금 당장 미사에 가고 성체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수록, 예수님 곁에 더욱 머무르는 길을 선택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지금 닥친 현실 때문에 '이번 한 번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라고 우리 마음 속에 속삭이는 악의 유혹에 넘어지지 마십시오. 악은 한 번의 외면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믿음 전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출처: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