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제7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소통과 의견 나눔터 천주의성요한 정신건강 네트워트 홍보영상
메인 비주얼1
메인 비주얼2
메인 비주얼3
메인 비주얼4
메인 비주얼5
메인 비주얼6
메인 비주얼7
> 나눔터 > 남기고 싶은글

"믿는 마음"

2024년 02월 01일 08:40

수도회 조회:85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마르 6,7)

2024년 2월1일(목)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길을 나서는데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 이외의 모든 것을 소유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함께 있으면 길을 나서는데 유용한 것들처럼 보이는데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소유를 요구하셨을까요?

제자들은 파견될 때 이미 예수님께 받은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방금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예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직분을 주실 때 그 직분을 해 낼 수 있는 은총도 함께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교회 안에서 여러 봉사로 부르심을 받을 때마다, 정말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 마음'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봉사를 하고도 믿음을 잃어버리고 공허함 속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힘으로 그 일을 하기 보다는, 무엇인가 '소유해서' 얻어지는 힘으로 봉사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인맥, 봉사자 자신의 유능함과 능력...이러한 것들로만 하느님의 일을 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은 힘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먼저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먼저 성체 앞에 머물며 주님께서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주신 은총이 나와 함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그렇게 될 때, 우리들 또한 제자들처럼 교회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일 안에서 예수님의 힘을 드러낼 수 있는 봉사자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